광주·전남 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ARS 먹통’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공식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지난 21일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 10여 명에게 경선 과정 중 발생한 여론조사 시스템 오류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서와 공문을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광주·전남 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남지역 일반 시민 여론조사 중 2,308건의 응답이 중단되는 ‘ARS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절차상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연대는 이번 사태가 경선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장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경선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은 절차적 하자가 존재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결선 과정에서만 오류가 발생했고,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연대는 이번 오류가 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유권자의 참여 기회가 제한됐다면 이는 사실상 참정권이 침해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권리당원 투표 안내 과정의 투명성 문제도 제기됐다. 시민연대는 민주당이 결선 투표 당시 약 31만 명의 권리당원에게 투표 안내를 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당원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문자 발송 규모와 횟수, 지역별 투표율과 득표율 등의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특히 시민연대는 이번에 응답이 중단된 2,308표가 최종 경선 결과와 직결될 수 있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종 결과가 약 0.89%포인트, 약 290표 차에 불과했던 만큼, 누락된 표 수는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수치”라며 “후보 간 합의로 재발신이 이뤄졌다고 하나 그 과정과 데이터 반영 여부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민연대는 민주당 경선이 공직선거법을 준용해 실시되는 만큼, 절차상 문제가 확인될 경우 선거 무효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당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불공정 절차를 투명하게 규명하고 관련 증거를 보전해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